2026년 09월 16일(수)

김혜선, 1시간 지각에도 기다려준 남편…"우울증 딛고 독일서 기적 만났다"

코미디언 김혜선이 극심한 우울증을 겪던 시기 돌연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독일로 떠나 남편 스테판 지겔을 만나기까지의 사연을 공개했다.


오늘(14일) 오전 방송된 한국방송(KBS1) '아침마당'에 남편 스테판과 함께 출연한 김혜선은 과거 독일행을 결심했던 배경과 부부의 첫 만남 순간을 털어놨다.


김혜선은 인기 코너 '최종병기 그녀'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극심한 슬럼프를 맞닥뜨렸다. 그는 앞선 방송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나를 잃어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방송에서도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왔었다.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며 "독일에서도 너무 외로운 상태였다. 그러다 같이 아르바이트했던 친구가 좋은 사람 있는데 만나보면 좋겠다고 하길래 만나게 된 거다. 남편을 만나 치유가 됐다"고 고백했다.


김혜선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독일의 한 식당에서 성사됐다. 김혜선은 "남편과는 독일 레스토랑에서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다"며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늦어서 가고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다리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스테판은 이에 대해 "걱정돼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처음 보자마자 안아줬다"고 밝혔다.


김혜선은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안았을 때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이 사람과 결혼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테판 역시 "혜선을 바로 사랑하게 됐다. 한 번 더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혜선은 "연예인이지만 집에서는 불 꺼진 방에 혼자 있는 걸 보고 외로워 보였다고 하더라"며 "남편은 그때 결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국제 부부로서 겪은 진로 고민도 언급했다. 김혜선은 "100일 정도 독일에서 만났다. 국제 부부는 나라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이냐, 독일이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남편이 제 직업을 많이 존중해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한국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KBS 1TV '아침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