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정비사업 목표 13조로 높인 삼성물산... '래미안'이 강남 넘어 여의도 향하는 이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도심 핵심지역의 대형 재건축 사업장을 연이어 확보하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서초를 넘어 여의도, 성수, 목동까지 사업지역을 확장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 13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2일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의 공사비는 5122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5조5095억원에 달한다. 연간 목표치 13조원의 42% 수준까지 실적을 쌓았다.


래미안 와이니티 조감도 / 삼성물산


삼성물산의 올해 수주 전략은 서울 핵심 입지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반기에는 강남·서초 지역에 집중했다면 하반기부터는 한강변과 서부권으로 영역을 넓히는 양상이다.


상반기 수주 실적을 보면 4월 대치쌍동1차 재건축(6892억원)을 시작으로 5월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원),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4434억원), 방배신삼호 재건축(6538억원), 개포우성4차 재건축(8145억원) 등 강남·서초권 주요 사업장 5곳을 석권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마포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2810억원)까지 따내며 재건축 위주에서 리모델링 분야로까지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여의도에서는 지난해 대교아파트 재건축(약 8000억원)에 이어 올해 목화아파트까지 잇달아 수주하며 입지를 강화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여의도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인 시범아파트 수주에도 도전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2491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가 약 2조원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차 시공사 입찰에서는 삼성물산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만약 이 사업까지 확보한다면 삼성물산은 여의도에서만 세 곳의 대형 정비사업을 맡게 된다.


삼성물산이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원에 제안한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 / 삼성물산


성수와 목동에서도 대형 사업 수주가 눈앞에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는 예정 공사비가 약 1조8275억원 규모다. 두 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삼성물산만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며, 1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가 열린다.


목동13단지 재건축도 주요 수주 대상이다. 이 사업은 지하 4층~지상 49층, 3852가구 규모로 총공사비가 약 2조3760억원에 달한다. 7일 마감된 1차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성수3지구, 목동13단지,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모두 수주할 경우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실적은 현재 5조5095억원에서 약 11조7000억원까지 확대된다. 현재 수주액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하지만 연간 목표인 13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 사업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물산 / 인사이트


삼성물산의 13조원 목표 달성 여부는 성수·목동·여의도 대형 사업의 수주 결과와 연말까지 추가 사업장 확보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사업성이 높은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상반기 강남·서초에서 시작해 하반기 한강변과 여의도·목동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하면서 수주액 확대는 물론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래미안 브랜드의 영향력을 키우는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