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명절보다 먼저 온 1.3조...삼성, 협력사 대금 지급 앞당긴다

13개 관계사, 물품대금 지급일 평균 7일 앞당겨...지난 추석보다 1100억원 확대

17개 관계사 온라인 장터 운영...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31곳도 53개 상품 판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삼성 계열사들이 협력사에 지급할 물품대금을 일주일가량 앞당긴다. 임직원들이 지역 특산품과 중소기업 제품을 살 수 있는 장터도 연다.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고 명절 소비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1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3개 관계사는 추석 연휴 전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회사별 지급일은 기존보다 약 7일 빨라진다.


협력사 대금 1.3조, 지난해 추석보다 1100억 늘려


이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가 참여한다.


조기 지급 규모는 지난해 추석보다 약 1100억원 늘었다. 명절을 앞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고 국내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원 폭을 키웠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협력사 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것과 함께 임직원들이 직접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지역 농가·중소기업 제품 파는 장터도 운영


추석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생명·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화재·호텔신라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전국 지역농가 상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등이 판매된다.


삼성 임직원들은 설과 추석을 합쳐 매년 약 30억원어치의 상품을 온라인 장터에서 구매해왔다. 삼성은 사내게시판 등을 활용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일부 사업장에는 온라인 장터와 함께 오프라인 장터도 마련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31곳이 한우세트와 과일 등 53개 상품을 판매한다. 사과·배·생선 등 농축수산물도 세척과 포장 과정에서 자동화와 공정 개선 지원을 받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운영해왔다. 올해 8월까지 지원한 사업은 3622건이다.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원받은 기업의 제품을 삼성 임직원들에게 판매할 기회까지 마련해 판로 확대도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명절 지원과 별도로 올해 5월 5조원 규모의 사회기여 확대를 약속한 뒤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내놓고 있다. 6월에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20%, 국군 장병과 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K-히어로'에게는 30%에 해당하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7월에는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이 삼성미소금융재단에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00억원을 출연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금융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사업운영자금과 창업자금, 긴급생계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사회기여 확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