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13살 어린 나이에 판자촌에서 홀로 생활했던 힘겨운 과거를 공개했다.
김신영은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 543회에서 자신의 인생 책으로 타무라 히로시의 자전적 소설 '홈리스 중학생'을 꼽으며 유년 시절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는 고명환, 오상진, 김소영, 권은비가 게스트로 함께했다.
김신영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혼자 살았다"며 "집이 망해서 각자 흩어졌다. 자연스럽게 가족이 해산됐고, 그렇게 혼자 판자촌에 살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판자촌에서 겪었던 가슴 아픈 기억도 공개했다. 김신영은 "어느 날 꿈에서 누가 자꾸 나한테 침을 뱉더라. '너무 기분 나쁘다. 이딴 꿈이 다 있어' 하고 잠에서 깼는데 판자촌 지붕이 비바람에 떨어져 나가서 정말 비를 맞고 자고 있던 거였다"고 회상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장롱 속으로 들어간 김신영은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장롱 안에서 '이 가난은 내 가난이 아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갇혀있다고 해서 여기서 좌절하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내 꿈은 과연 뭘까'를 고민하다 벽돌집에 사는 게 첫 번째 목표였고, 두 번째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걸로 돈을 벌자는 결심이 섰다. 그 이후로 코미디라는 꿈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엄마, 아빠 가족과 다 떨어져 지내면서 때로는 청도 할머니에게 얹혀살고, 때로는 전라도 외할머니한테 얹혀살았다"며 "그렇게 집 이사만 60번 넘게 다녔다. 여기저기 살다 보니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가 고스란히 내게 남았다"고 전했다.
그는 잦은 이사 경험이 오히려 자신의 캐릭터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신영은 "부모님에 대한 원망보다는 '그래 이런 부모님이 계셔서 난 덕분에 누구보다 코미디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누구보다 할머니 연기를 잘하게 되고 부캐 '둘째이모 김다비'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나의 환경 덕분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계기의 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