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성숙 국무총리가 국정목표가 개헌이라는 말실수(?)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목표 1번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주저 없이 "네, 개헌입니다"라고 즉답했다.
깜짝 놀란 윤 의원이 "네?"라며 되묻자, 한 총리는 황급히 "아, 국정과제,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입니다"라고 정정했다. 윤 의원은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죠. 개헌이 아니고"라며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 7월 국무총리로 취임한 한 총리가 대정부 질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첫 대정부 질문 자리에서 정부의 최우선 국정목표조차 헷갈리는 모습을 보이며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민감하게 논의되고 있는 '개헌'이라는 주제가 튀어나온 것에 대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이번 개각은 민심과 동떨어진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심 개각이라는 말도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만 본 인사"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께 건의해 정리하고 새로운 인물을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제 생각은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 한 총리는 앞서 두 호보자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명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그 말씀에 맞는 국정운영을 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 총리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 생각을 더 듣기 위해 애쓰고 잘 해왔는데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한 총리는 "국민들께서 주시는 목소리를 엄중하게 듣고 있다"며 "어떤 부분을 잘하고 못하는지 제대로 보고 이번에 바꿔야 될 부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현장에 나가서 말씀주시는 건 많이 들어야 한다"며 "뼈아프게 잘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부분들에 잘 닿지 못하는 부분,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들 그리고 부족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