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9일(수)

용혜인 '남편 급여·공항 귀빈실 논란' 의혹 수사 착수…영등포서 배당

경찰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남편 급여 편법 지급' 및 '공항 귀빈실 사적 이용' 등 여러 고발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은 용 후보자와 관련해 접수된 고발장 5건 가운데 2건을 지난 7일 영등포경찰서로 내려보냈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용 후보자가 배우자 박 모 씨를 기본소득당 사무총장 자리에 앉힌 뒤 정치자금 약 3억 원을 특별당비로 입금해 남편의 급여로 우회 수령하도록 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용 후보자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용 후보자가 2023년 가족 동반 제주 여행 당시 김포공항 귀빈실을 부적절하게 썼다는 지적이다. 한국공항공사 규정상 귀빈실은 공무 수행 시에만 신청할 수 있고, 공무 출장이어도 부모 등 가족은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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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서울청에 계류된 나머지 3건의 고발 사건 역시 조만간 영등포서로 일원화해 넘길 방침이다. 추가 고발 사안에는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명이 적힌 복장을 착용하고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시한 데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포함됐다.


의원실 소속 보좌진에게 영유아 자녀 돌봄을 맡겼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이종배 전 시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직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강요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용 후보자를 고발했다.


정당 국고보조금 집행 내역을 둘러싼 의혹도 들여다본다. 기본소득당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기본소득정책연구소가 2022년 8월부터 1년간 국고보조금을 서울 마포구 소재 시민단체 알바연대의 사무실 임대료로 유용했다는 고발장도 접수됐다. 용 후보자는 해당 기간 연구소 이사장 직을 역임했다.


영등포경찰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청탁' 고발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김 후보자는 판사 재직 시절이던 2021년 브로커를 거쳐 제약업체 제넨셀 측 청탁을 수락한 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4년 12월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