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돈 걱정하면 인지 기능 대폭 감소... 결핍은 액수 아닌 마음의 여유 부족할 때"

돈 걱정이 심할수록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는 경제적 결핍이 실제 돈의 양보다는 심리적 여유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창수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창수의 마음정비소'에 게시한 '돈을 아무리 벌어도 돈 걱정하는 사람들 특징' 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창수 교수는 "결핍은 돈 액수가 아니라 마음속 여유가 부족할 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사탕수수 농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사례를 제시했다. 해당 연구에서 농부들의 인지기능을 수확 전후로 비교한 결과, 수확 후 검사 점수가 수확 전보다 10~13점가량 높게 나타났다. 


한 교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돈 문제를 머릿속에서 고민하기 때문에 금전적 이득이 생기기 전까지는 인지기능이 저하된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는 이를 "인지의 대역폭이 잠식됐다"고 표현했다. 그는 "돈 걱정을 하느라 머리를 다 쓰고 있어서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이런 현상은 실제로 돈이 부족한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교수는 타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난하다고 느낄 때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난은 상대적"이라며 "SNS로 상위권 생활 수준을 접하는 것은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을 매일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한 교수는 자기관리 방법으로 공부, 운동, 건강,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길 것을 제시했다. 


그는 "자산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는데 첫번째가 금융 자산, 두번째가 두뇌 자산, 세번째가 경험 자산"이라며 "돈뿐만 아니라 내가 배운 것과 내가 겪어 보는 것도 자산"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