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일본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착륙한 국제선 승객 일부를 국내선 청사에 잘못 내려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입국심사를 받지 않은 채 공항을 나갔다가 뒤늦게 돌아와 입국 절차를 밟았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6월 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KE2106편 승객들을 여러 대의 조업사 램프버스(항공기와 공항 터미널을 오가는 버스)로 나눠 싣고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버스 1대가 승객 52명을 국제선 청사가 아닌 국내선 청사에 잘못 내려줬다. 내린 승객들은 사정을 알지 못한 채 국내선 탑승객들과 섞여 들어갔고, 국제선 입국자가 받아야할 입국심사 절차가 생략됐다.
일부 승객이 이상함을 느껴 공항 직원에게 문의한 뒤 대한항공도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을 찾은 뒤 이들을 국제선 청사로 재이동시켜 입국심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업사 램프버스 기사가 착각해 국제선 입국 절차가 아닌 동선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승객에 대한 입국 심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공항 관계기관과 필요한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승객 중 4명은 이미 입국 수속 없이 공항 밖으로 빠져나간 뒤였다. 이들 중 일부는 뒤늦게 돌아와 입국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보안규정 위반으로 판단하고 대한항공에 과태료 1,000만 원을 부과했다.
대한항공은 "이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현장 운영 절차를 재점검, 유사한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검토·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