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사의 극심한 감정 기복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았던 한 직장인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침 출근 직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부장의 표정을 살피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팀원들은 부장이 없는 별도의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오늘 컨디션 어떠냐"며 상사의 기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확인해야 했다.
상사의 감정 상태에 따라 업무 지시 기준도 제각각이었다. 기분이 좋은 날에는 "대충 해도 된다"고 넘어가던 업무가,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같은 문서를 5번이나 반려하는 일로 이어졌다. 심지어 3번째 반려 당시에는 첫 번째 버전으로 되돌리라는 황당한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다.
보고 과정에서 겪은 모순된 태도도 털어놨다. 작성자가 결재 보고를 위해 집무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부장은 문을 열자마자 "지금 말고"라며 면박을 줬다. 지시에 따라 30분 뒤 다시 찾아가자 "아까는 왜 안 하고 나갔느냐"고 쏘아붙여 말문이 막혔다는 설명이다.
가장 심각했던 일로는 회식 자리에서의 괴롭힘을 꼽았다. 부장은 회식 도중 갑자기 "우리 팀에서 누가 제일 일을 못하는 것 같냐"며 직원들에게 돌아가면서 지목하라고 요구했다.
팀원들이 침묵하자 부장은 "그럼 내가 말하겠다"며 특정 직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실명이 공개적으로 불린 해당 직원은 결국 다음 달 회사를 퇴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전형적인 상사 갑질", "회식 자리 공개 망신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팀원끼리 상사 눈치 보는 단톡방 만드는 현실이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