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자신이 징계를 요구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마주하게 됐다.
지난 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지난해 2월 7일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과 임종득 의원을 상대로 징계안을 단독 발의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국회에 접수된 의원 징계안 29건 중 유일한 1인 단독 발의였다.
강 의원에 대한 징계 발의는 지난해 2월 6일 열린 '12·3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시작됐다.
용 후보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관씩이나 돼서 생각을 가지지 않고 이야기를 하니까 내란죄로 구속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발언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강 의원이 "수방사령관씩이라니. 말 함부로 해"라고 반응했고, 용 후보자는 "국민의힘 간사가 다른 의원 질의에 끼지 말자고 오전에 이야기했다. 본인을 돌아보라"고 응수했다. 이어 강 의원이 "야"라고 소리치자 용 후보자도 "야?"라며 즉각 대응했다.
임 의원과의 충돌은 지난해 2월 4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 발생했다. 용 후보자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정조사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자, 임 의원은 "정신이 나간 거야"라고 맞받았다.
용 후보자는 "국정조사를 떠나 인간으로서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임 의원이 이를 거부했고 당시 안규백 위원장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용 후보자는 두 의원의 발언이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동료 의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당시 징계 대상이었던 강 의원과 임 의원이 이번 성평등가족부 소관 상임위에 소속돼 있어 용 후보자는 자신이 징계를 요구했던 의원들로부터 직접 검증을 받게 됐다.
용 후보자의 2022년 10월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용 후보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가부 폐지하려면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통과 안 되면 사퇴하실 것이냐"고 질의했고, 김 전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하자 "직에 연연하는 모습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는 7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의원직 겸직 여부 및 청문회 완주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