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100년에 한 번 나올 연기" 전도연, 베니스국제영화제서 외신 극찬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첫 상영을 가졌다.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은 6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주최 측이 다음 상영을 위해 이 감독과 배우들의 퇴장을 안내할 때까지 박수가 계속됐다.


출연 배우들도 감격스러운 순간을 함께했다. 설경구와 조인성, 조여정은 눈물을 흘렸고, 전도연과 배우들은 서로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GettyimagesKorea


영화는 두 쌍의 부부가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해고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이들을 다큐멘터리로 담으려는 감독 예지(조여정)와 부자 남편 상우(조인성)가 얽히며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각자 숨겨둔 욕망과 마주하게 된다.


외신의 평가는 압도적이다.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7일 기준 '가능한 사랑'에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한국의 작가주의 감독 이창동이 이상적인 영화제 분위기를 되살렸다"며 "잠재적 걸작으로 평가받을 만한 완성도와 강렬한 의미를 두고 뜨거운 토론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전문 매체들의 첫 리뷰가 하나같이 극찬 일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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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5점 만점에 4점을 주며 "절제된 균형감각이 돋보이고 연기도 훌륭한, 상당히 소설적인 작품"이라며 "침울하면서도 달콤쌉싸름하고 우아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더랩은 영화의 서사 방식에 주목했다. "계급 갈등과 언론 윤리, 치유의 어려움을 복잡하게 얽어내는 작품"이라며 "이창동 감독 특유의 서서히 끌어올리는 연출이 돋보인다"고 했다. 이어 "거의 세 시간 동안 깊은 트라우마와 상실의 문제를 찬찬히 파고들며, 서두르기를 거부하는 절제된 호흡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분석했다.


전도연의 연기도 특별한 찬사를 받았다. A등급을 부여한 인디와이어는 "이창동 감독과 '밀양'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지 20년도 되지 않아 또 한 번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연기를 선보인다"고 극찬했다.


‘가능한 사랑’ 스틸컷 /  넷플릭스


'가능한 사랑'은 21편의 경쟁작과 함께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다. 12일 폐막식에서 수상작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