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월)

코스피 거래대금 한 달 만에 5조 증발... 올해 최저치 찍고 박스권 갇힌 국장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코스피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가 얼어붙고 있다. 6000선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시장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거래대금이 급등기 대비 6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투자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4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올해 최저 수치다. 지난달 25조8460억원으로 최저치를 경신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 달 만에 5조원가량 더 감소하며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올해 1월 27조561억원에서 출발한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중동발 군사 충돌로 변동성이 확대됐던 3~4월에도 29조~30조원 선을 지켰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57p(3.34%) 오른 6910.78로 시작했다. 2026.9.7/뉴스1


5~6월에는 증시 급등에 힘입어 50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현재 거래대금은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시장 활력 저하는 7월부터 본격화됐다. 6월 22일 종가 기준 9110선까지 오르며 고점을 형성했던 코스피 지수는 7월 들어 급락하며 5500선까지 후퇴했다. 8월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소식 등 호재가 나왔지만 6200~6800선 박스권에 갇히며 종가 기준 7000선 돌파에 실패했다.


이달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글로벌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코스피 지수는 여전히 6000선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달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9929억원에 그쳤다. 작년 일평균 거래대금 7조5476억원과 비교해도 2조원 이상 적은 수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4조9122억원을 기록한 이후 4월까지 13조~14조원대를 유지했다.


5월에는 15조5661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지만, 6월부터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이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자 수급이 그쪽으로 쏠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7월 6조원대로 축소된 거래대금은 이달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증권업계도 전망을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때 코스피 지수 상단을 1만1000포인트까지 제시했지만, 이달 예상 밴드를 6200~7400포인트로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급락과 8월 회복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며 "하지만 추세 반등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