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아줌마 다 됐네"... 18년 동안 시어머니 외모 지적에 명절마다 우는 며느리

결혼 18년 차 며느리가 시어머니로부터 지속적으로 외모 지적을 받아왔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며느리는 꾸며야 한다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작성자 A씨는 결혼 18년 차임을 밝히며 "시어머니를 만날 때마다 가장 먼저 듣는 말이 외모에 관한 지적"이라고 하소연했다.


A씨가 겪은 시어머니의 외모 지적은 둘째 출산 직후부터 본격화됐다. 명절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A씨를 보며 "아이고 며느리 이제 아줌마 다 됐네"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런 지적은 그 이후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시아버지 생신 자리에서 A씨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 시어머니는 "왜 이렇게 칙칙하게 입고 왔냐"며 "젊은 사람이 화사하게 좀 입지 그러냐"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두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음식을 준비한 뒤 두 시간 동안 운전해서 도착했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옷 지적부터 듣게 되니 정말 힘이 빠졌다"고 심경을 밝혔다.


올해 설에는 A씨의 흰머리를 보고 염색을 권하며 "남편 회사 사람들을 만나면 다들 흉본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한다. 봄에는 시어머니가 A씨의 팔뚝 살을 잡으며 "요즘 시대에 이 정도는 관리해야지. 안 그러면 남편이 밖에서 눈 돌아간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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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더욱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시어머니가 "내 아들이 아깝다"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그 자리에 아이들도 모두 있었다"며 "큰 아이가 나중에 차 안에서 '엄마 할머니 왜 그렇게 말해'라고 물었는데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결혼 전에는 화장품도 좋아했고 옷도 사 입었다"면서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고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쓸 시간이 없어진다"고 토로했다.


특히 A씨는 시어머니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A씨는 "시누이에게는 '넌 편하게 하고 다녀, 꾸미느라 애쓰지 마라'고 하면서 며느리인 나에게는 꾸며야 한다고 한다"며 "도대체 그 기준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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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이런 고충을 이야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엄마가 원래 말을 그렇게 하시잖아. 너도 알잖아"였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 추석에도 또 무슨 말을 들을지 생각하니 명절 음식 준비보다 그것이 더 큰 스트레스"라며 "18년 동안 들어왔으면 이제는 무덤덤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시댁으로 가는 차 안에서 혼자 운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육아와 살림으로 바쁜 며느리에게 외모 관리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 "싫은 것은 분명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아내를 보호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