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월)

'조폭 출신' 격투기 선수, 생방송 중 일반인에 '초크' 걸어 기절시켜

폭력조직 출신 격투기 선수가 유튜브 생방송 중 일반인에게 격투기 기술을 사용해 기절시키고 방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7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격투기 선수 A씨(36)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며칠 전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 B씨를 상대로 '길로틴 초크'라는 격투기 기술을 사용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됐다.


유튜브


해당 유튜브 채널은 출연자들 간의 격한 언쟁과 물리적 충돌 등 자극적 콘텐츠를 주로 다뤄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방송에 자주 출연해온 인물이었다.


방송 중 현역 격투기 선수인 A씨는 일반인 B씨에게 길로틴 초크를 비롯한 격투기 기술을 구사했다. B씨는 의식을 잃으며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머리 뒷부분을 바닥에 세게 부딪친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방송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은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 "누가 119를 불러라" 등의 댓글을 달며 긴급 구조를 촉구했다.


하지만 A씨는 쓰러진 B씨의 양 볼을 손바닥으로 때리며 "한숨 재워라"라고 말했을 뿐 구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현장에 있던 다른 인물과 함께 B씨를 들어 옆으로 옮겨 눕히는 장면이 생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 당시 오피스텔 안에는 여러 명이 함께 있었으나 즉각적인 119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튜브


해당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체 일부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시청자로, 유튜버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사건 당일 문제의 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과거 경찰이 관리하던 폭력조직에 소속됐던 인물로, 현재는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어릴 때부터 운동 경력을 쌓아온 A씨는 최근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해 경기에 나서왔다.


경찰은 피해자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당시 현장에 있던 인물들의 범행 공모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상태를 보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튜브 방송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범행 공모 여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