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추석 차례상 30만 원 돌파... 닭·계란값 폭등에 전통시장·마트 장바구니 비상

올여름 폭염이 축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며 추석 차례상 물가도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장보기 비용은 총 30만2천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500원(1.2%)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39만7천700원으로 전년 대비 6천350원(1.6%) 상승했다.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2023년 30만9천원에서 2024년 30만2천500원으로 소폭 하락한 뒤 지난해 29만9천원까지 내려갔으나, 올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여름철 폭염으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크게 뛰면서 전체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됐다.


전통시장에서 닭고기 1.5㎏은 9천원으로 전년보다 12.5% 올랐고, 계란 10알은 3천500원으로 16.7% 상승했다. 지난 여름 폭염이 사육 환경을 악화시킨 영향이다.


수산물에서는 러시아산 동태포 가격이 1만3천원으로 한 해 전보다 30% 급등했다. 유가와 환율 상승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채소류는 무가 20%, 애호박이 33.3% 올랐다.


반면 사과, 배, 곶감, 대추, 햅쌀, 송편, 두부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배추 1포기는 지난해보다 11.1% 하락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과일류는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같은 햇과일 출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서면 공급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에서는 계란(20.1%), 돼지고기 앞다릿살(10.1%), 닭고기(7.6%), 다시마(6.3%), 러시아산 동태포(5.0%)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추석 민생 안정 대책으로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3천t 공급하고, 과일은 평소보다 3배 이상, 계란은 2.4배까지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역대 최대인 1천30억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으로 농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다"면서도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농산물의 생육과 출하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햇상품 출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