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김 실장이 청와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고발의 발단은 지난 4일 오전 한 언론사 유튜브 방송에서 나온 발언이다. 서민위는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역임한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의 "인사라인이 김현지잖아"라는 발언을 근거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에서 서 소장은 "정무라인 좀 바꿔야 할 것 같아. 청와대 정무라인이 생각을 좀 해서"라고 언급했고, 다른 출연자가 '인사라인'을 거론하자 "인사라인이 있어? 인사라인이 김현지잖아"라고 답했다.
서민위는 이 발언이 사실일 경우 김 실장이 제1부속실장의 본래 업무 범위를 벗어나 청와대 및 국무위원 등 인사에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서민위는 이러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 소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가볍게 농담으로 한 말이 뜻과 다르게 전달된 것 같아 당황스럽다"며 "제 의도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해 10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대통령실 주요 인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고발로 김 실장의 실제 업무 범위와 인사 권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