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지난반도체 품목의 기록적인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지난 7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역대 2위 규모인 420억 달러대 흑자를 달성했다. 전월 기록한 사상 최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3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오늘(4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20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6월(497억 3000만 달러) 대비 76억 5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역대 7월 실적 중에서는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119억 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01억 3000만 달러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실적(598억 2000만 달러)의 3.9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1230억 5000만 달러)의 1.9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연간 흑자 전망치(4500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선 51.8%를 7개월 만에 채웠다.
실적을 견인한 상품수지는 404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5.3% 급증한 1004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두 달 연속 100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통관 기준으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140.6% 급증했고, 비IT 품목 역시 18.3% 증가했다.
주력인 반도체가 176.3% 늘어난 것을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344.5%, 무선통신기기 51.2% 등 IT 핵심 부품이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원자재와 자본재 도입이 늘며 21.7% 증가한 60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3.0%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는 19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2억 9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을 키웠다.
여름 휴가철과 제헌절 공휴일 효과로 출국자 수가 241만 9000명까지 늘어나면서 여행수지가 3억 4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입국자 수는 209만 3000명에 머물렀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반도체 기업의 해외 법인 영업 호조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38억 3000만 달러로 불어난 결과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3억 2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135억 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역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의 영향으로 81억 7000만 달러 늘어나며 6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