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연상연하 부부 5쌍 중 1쌍 돌파... 2030 사이에서 완전히 깨져버린 결혼 공식

2025년 결혼한 초혼 부부 5쌍 중 1쌍은 아내가 남편보다 나이가 많았다.


15년 전만 해도 7쌍 중 1쌍 정도였지만 최근 그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반대로 남편이 더 나이가 많은 전통적인 부부 형태는 10쌍 중 7쌍에서 6쌍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3일 성평등가족부(장관 원민경)는 제31회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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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와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국가승인통계의 성별 항목을 재분류한 것으로, 인구·가구·노동시장·일생활 균형 등을 시계열로 정리했다. 여성가족부 때부터 매년 9월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발표해온 통계다.


부부의 연령 구조를 살펴보면 남편이 나이가 많은 경우는 69.1%에서 63.0%로 6.1%포인트 줄었다. 이 감소분은 대부분 아내가 나이가 많은 부부로 옮겨갔다. 여성 연상 부부는 14.9%에서 20.2%로 5.3%포인트 증가했다.


동갑 부부는 16.0%에서 16.7%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초혼 건수는 2010년 25만4630건에서 2022년 14만8288건까지 감소한 뒤 2023년 14만9649건, 2024년 17만8734건, 2025년 19만8603건으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 건수가 다시 늘어나는 국면에서 여성 연상 부부가 증가한 만큼 표본 축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노동시장에서는 여성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20·30대 고용률은 여성이 68.2%, 남성이 74.5%로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하면 여성은 10.2%포인트 상승했고 남성은 오히려 1.2%포인트 하락했다. 성별 격차도 6.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48.6%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돌봄 제도에서는 남성 참여도가 영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8만4329명으로 10년 전의 2배 이상 증가했고, 이 중 남성 비중은 5.6%에서 36.5%로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 3만9400명 가운데 남성은 4935명으로 12.5%에 불과했다.


여성은 3만4465명이었다. 일을 완전히 쉬는 육아휴직에는 남성 참여가 빠르게 늘었지만, 일을 계속하면서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식은 여전히 여성이 주로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연근무제 이용률은 남성 18.5%, 여성 13.9%로 2015년 대비 각각 13.8%포인트, 9.3%포인트 상승했다.


1인 가구는 2025년 824만4000가구로 2015년 520만3000가구에서 58.4% 늘었다. 연령대는 성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은 30대(21.8%)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60대(18.6%)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