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4일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발생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예방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결과, 올해 35주차(8월 23~29일)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9.2명에서 44.6% 급증한 수치다. 전년 동기 6.4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12세 초등학생이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유·소아가 22.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호흡기환자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2.3%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현재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A(H1N1)pdm09형이다.
코로나19 역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병원급 의료기관 223개소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09명으로, 전주 61명 대비 78.7%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11.7%로 전주 11.3%에서 소폭 상승했다. 하수에서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발생 수준이 예년 동기간보다 상당히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초등학생과 유·소아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21일부터 대상자별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순차 시작되니,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어린이는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을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예년보다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오는 8일 임승관 청장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를 연다. 2026~2027절기가 시작된 이번 주(8월 30일~9월 5일) 감시 결과를 바탕으로 유행주의보 발령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