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진기주 상사(제39보병사단)가 29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헌혈을 실천해 400회 헌혈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일 육군 39사단은 용호여단 하동·남해대대에서 통합방위작전지원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진 상사가 지난달 23일 경남 진주시 소재 헌혈의 집 진주센터에서 400번째 헌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진 상사가 헌혈을 시작한 건 1997년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당시 신문을 통해 전국적인 혈액 부족 상황을 알게 된 그는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헌혈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헌혈을 이어가며 2021년에는 육군 헌혈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의 나눔 실천은 헌혈에 그치지 않는다. 진 상사는 부대 동료의 아버지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모아둔 헌혈증을 선뜻 내놓았다.
헌혈을 통해 받은 각종 기념품과 상품권 역시 대한적십자사에 전액 기부했으며, 조혈모세포 기증자와 장기기증 희망자로도 이름을 올려 생명 나눔의 폭을 넓혔다.
특히 진 상사의 헌혈 정신은 가족에게도 이어졌다. 아내 송숙연 씨는 지난 7월 헌혈 50회를 기록하며 적십자 헌혈 유공장 금장을 수여받았다.
진 상사는 "지금 이 시간에도 혈액 부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은 군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과도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