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새만금 9조원 투자 프로젝트와 국내 투자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 회장과 비공개로 만났다. 회동 장소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 사업의 진행 상황과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이 주요하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 전북 새만금에 총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미래 첨단산업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시설, AI 수소 시티 등을 조성해 인공지능과 로봇, 에너지 산업을 한데 모은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월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 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정 회장과 함께 관련 전시를 살펴보고 투자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는 새만금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을 살피는 한편 현대차그룹의 투자와 정부의 산업정책,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연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회동은 이 대통령이 최근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개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각각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의 회동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 확대와 주요 산업 현안을 놓고 재계와의 소통을 넓히는 모습이다.
청와대 측은 정 회장과의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