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올해 부산 방문 외국인 400만명 돌파 눈앞... 역대 최다 기록 쓴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사상 첫 연간 400만 명 돌파를 가시권에 뒀다. 방한 외국인 4명 중 1명이 부산으로 직행하는 흐름 속에 지난해 10월에야 달성했던 '300만 명' 기록도 두 달 이상 앞당겨 돌파했다.


부산시는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외국인 방문객 수가 292만7674명을 기록했다고 오늘(4일) 발표했다.


한 해 목표치인 400만 명의 73.2%를 7개월 만에 채운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0만3466명)과 비교해 46.1% 급증하며 전국 평균 증가율(21.3%)의 두 배를 웃돌았다.


뉴스1


월간 기준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7월 한 달간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50만7045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6월(48만4057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7월 기준 전국 입국 외국인 중 부산 방문객 비중은 24.2%에 달했다. 7월 말 기준 300만 명까지 남은 인원이 7만2000여 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유입 속도상 8월 초에 이미 300만 고지를 넘어선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국가별 유입 경로를 보면 중화권 강세가 뚜렷했다. 7월 한 달간 대만(12만8000명)과 중국(12만5000명) 관광객 비중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일본(4만9000명)과 미국(4만 명)이 뒤를 이었다. 1~7월 누적으로도 대만(60만5000명), 중국(59만4000명), 일본(34만 명) 순으로 집계됐으며, 각각 전년 대비 60.1%, 88.4%, 27.5% 늘어났다. 직항편이 없는 미국 관광객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8.4% 폭증한 25만9675명을 기록하며 전국 미국인 입국 증가율(11.6%)을 압도했다.


지방 거점 공항인 김해국제공항의 관문 기능도 이번 수치를 뒷받침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상반기 김해공항 입국 외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어난 101만4341명으로 전국 4개 지방공항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입국자의 50.2%가 부산에, 47.9%가 울산·경남 등 인근 지역에 체류해 전체의 98.1%가 동남권에 머물렀다. 수도권 이동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뉴스1


부산시는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비짓부산패스 무인 단말기를 배치하고 기초지자체와 연계해 관광 안내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수용 태세를 강화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작년 10월에야 도달했던 300만 명 고지를 올해는 불과 7개월 만에 눈앞에 두게 됐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몇 명이 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깊이 경험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98%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부산과 동남권에 머문다는 점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양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체류 기간 연장과 관광 소비의 지역 확산이라는 질적 성장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64만 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던 부산 관광 시장은 7개월 만에 전년 총방문객의 80% 수준을 채우며 신기록 작성을 목전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