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5세 이하 영유아 인구를 추월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 구조 역전 현상이 현실화한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고령화 세계:2025'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8억52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구 81억3200만명의 10.5%에 해당한다. 반면 같은 시기 5세 이하 영유아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 미만으로 떨어져 처음으로 고령 인구에 역전당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격차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구조사국은 2060년까지 고령 인구가 20억명으로 증가해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인구는 7~8%대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구조사국은 "가장 어린 연령대와 가장 높은 연령대의 인구 비중이 역전되는 현상은 인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양측의 격차가 급속도로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의 주요 원인은 출산율 하락으로 분석된다. 2023년 기준 세계 인구의 71% 이상이 대체 출산율 2.1명 미만인 국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와 중국도 이미 대체 출산율 2.1명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46세였던 중위연령은 2040년 52.8세로 올라가고, 2060년에는 59.2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20.3%로 세계 2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60년에는 이 비율이 41%로 치솟아 현재 1위인 일본을 앞지르고 전 세계에서 노령층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