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희나가 학교 폭력 피해로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남동생과 중병을 앓는 부모를 홀로 보살피는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3일 전파를 탄 MBN '특종세상'에서는 암 투병 중인 아버지와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 지적장애를 겪는 남동생까지 일가족 세 명의 병간호를 도맡은 양희나의 일상이 그려졌다.
양희나는 모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어머니가 10년 전부터 파킨슨병이 있으셨다. 초창기에는 그렇게 심하지 않으셨는데 2년 전부터 심해져서 근육이 계속 빠지고 있다. 몸이 점점 말라가고 뒤뚱뒤뚱 걷고 말씀도 어눌하게 하신다. 제가 판단하기에 치매 초기가 오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동생이 지적장애 판정을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희나는 "중학교 때 우연찮은 계기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전교에서 1등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는데 옆에 짝궁이 동생을 좀 때린 것 같다. 폭력을 쓴 거 같다. 그 이후로 애가 그렇게 됐다고 엄마는 얘기하시더라"고 밝히며 현재 동생의 지능 수준에 대해 "유치원생 정도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둔 양희나는 자신의 가정을 뒤로한 채 지난 2월 친정으로 들어와 간병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제가 마음을 안 먹으면 저희 부모님과 동생을 다 버리는 건데 맡아 할 사람이 없다. 다른 생각 자체를 안 했고 무조건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화도 냈지만 아버지 수술 후 집에 와보고는 오히려 저를 위로하더라. 힘들기도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며 가족을 향한 애틋함과 책임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