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가 자신의 수업을 듣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전국 각지에 유기한 중국인 대학 강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4일 경산경찰서는 살인 및 시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31)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창성은 지난달 20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 소재 자신의 원룸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25)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경기 군포와 경북 경주 등지의 야산과 쓰레기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창성과 피해자는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던 중 피해자가 둘의 관계를 학교에 알리겠다고 하자, 정창성이 직장을 잃을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창성은 범행 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신을 피해 여성으로 위장한 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한 뒤 전원을 끈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정창성에게 살인, 시체손괴·유괴·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5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정창성은 지난달 25일 구속된 바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정창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며, 1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게시했다.
경찰은 정창성의 잔혹한 범행 수법을 고려해 반사회적 성향을 확인하기 위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주말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정창성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20개 문항을 통해 충동성·공감 부족·무책임 등 성격적 특성을 수치화하는 PCL-R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정창성은 25점 미만을 받아 사이코패스 분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통상 40점 만점 중 25점 이상을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검찰로 송치한 이후에도 피해자 시신 수색을 계속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