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AX 사례 1년새 두 배 이상...개발·영업·생산·기획 전반 공개
피지컬AI·AIDC·전장 'One LG' 신설...엔비디아·구글·아마존·MS도 참여
LG가 그룹 최대 기술·문화 행사인 'LG 스파크(SPARK)'의 프로그램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다시 짰다. 지난해 31건이었던 계열사 인공지능 전환(AX) 사례는 올해 68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자 행사도 'AI 데브콘'으로 바꾸고 LG AI연구원의 'AI 토크콘서트'를 스파크에 새로 통합했다.
4일 LG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SPARK 2026'을 연다고밝혔다. 지난해 3주간 열렸던 행사를 올해 2주 일정으로 구성하고 테크페어, AX페어, AI 토크콘서트, AI 데브콘, 컬처위크 등 5개 행사를 차례로 연다.
2018년 LG사이언스파크 조성 이후 계열사별로 열던 기술혁신 행사는 2023년 'LG 스파크'로 통합됐다. 지난해 행사에는 6만여명이 참여했다.
현업 AX 31→68건...개발·영업·생산까지
올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계열사의 현업 AX 사례다. LG는 10~11일 열리는 'LG AX페어'에서 개발, 영업·마케팅, 생산·품질, 전략·기획 등 각 계열사가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AX 사례 68건을 공개한다. 지난해 공개한 31건보다 37건 늘었다.
LG전자는 마케팅 콘텐츠의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검증하는 AI를 선보인다. 광고나 마케팅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규정 관련 문제를 AI로 점검하는 방식이다.
LG이노텍은 사업장 안전환경 위험을 인지하는 비전 AI를 공개한다. LG화학은 연구개발(R&D) 과제 기획부터 검증까지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AI 모델을 구동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을 줄이는 기술을 소개한다.
R&D 기술을 공개하는 테크페어 구성에도 AI가 들어갔다. LG는 7~8일 테크페어에서 계열사 혁신 기술 41건을 공개한다. 지난해 전시 기술은 62건이었다.
올해는 41건 가운데 13건을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AIDC), 전장 분야로 묶은 'One LG 핵심기술' 항목을 처음 만들었다.
피지컬AI 분야에서는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CLOiD)'와 AI 가전을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클로이드가 가전과 연결돼 청소와 공기관리, 물품 전달 등을 자율 수행하는 기술이다.
AIDC 분야에서는 반도체용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와 고방열 접착 필름(NCF)을 전시한다. 전장에서는 자동차용 투명도 조절 필름(SGF)과 헤어핀 모터를 공개한다.
나머지 28건은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이후 육성해온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기술로 채운다. AI 분야에서는 가정 내 행동을 예측하는 '행동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광고 고객 타기팅 기술이 전시된다. 바이오에서는 탈모 케어 소재, 클린테크에서는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차세대 기술을 공개한다.
'One LG' 13건 신설...SDC도 'AI 데브콘'으로
14~15일에는 LG AI연구원이 'AI 토크콘서트'를 연다. 지난해까지 별도로 운영했던 행사를 올해부터 LG 스파크 일정에 포함했다. 독자 AI 모델 '엑사원(EXAONE)'이 도입된 산업별 사례와 성과, 향후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자 행사도 바뀐다. LG는 기존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SDC)'를 올해 'LG AI 데브콘'으로 개편해 15~16일 연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중심이었던 참여 범위를 AI 개발자로 넓혔다.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해 AI 데브콘에 참여한다. 글로벌 빅테크 개발자들과 LG 계열사 개발자들이 AI 기술과 실제 개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엑사원을 이용해 실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대회도 함께 열린다. 'LG 프롬프톤 챌린지 2026'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LG 제품·서비스와 일상, 업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엑사원 서비스' 10개를 개발한다. 우수 결과물은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검토한다.
행사 마지막인 15~17일 컬처위크에는 AI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생 50명이 참여한다. LG 연구원들과 진로 멘토링을 하고 LG사이언스파크 연구공간을 둘러본다. 엑사원 드로잉 챌린지와 AI 단편영화제, AI 포토부스 등도 운영한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는 업계 AI 발전을 선도하는 연구원들이 모이고, 위닝테크와 One LG를 통해 LG의 미래 혁신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AI 기술과 문화가 함께하는 LG 스파크를 통해 고객의 삶에 크게 기여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의 탄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의 R&D 조직과 협력사, 스타트업을 포함해 약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지는 17만여㎡, 연면적은 111만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