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장년 남성의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성평등가족부는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통해 2025년 우리나라 전체 일반가구의 36.6%인 824만4000가구가 1인 가구라고 밝혔다. 2015년 520만3000가구와 비교하면 10년 새 58.4% 늘어난 수치다.
혼자 사는 노인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성 노인 1인 가구는 2024년 156만 가구에서 지난해 165만5000가구로 9만5000가구 늘었다. 전체 여성 1인 가구에서 노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8%에서 40.1%로 올라갔다.
남성 노인 1인 가구는 2024년 72만9000가구에서 지난해 80만1000가구로 7만2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남성 1인 가구 중 노인 가구 비중은 18.1%에서 19.4%로 상승했다.
1인 가구 규모는 여성이 많지만 고독사는 남성에게 집중됐다.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남성 3205명, 여성 605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5.3배 많았다.
남성 고독사는 중장년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성 고독사 사망자 중 50대는 1028명(32.1%), 60대는 1089명(34.0%)으로 집계됐다. 50~60대 사망자는 2117명으로 전체 남성 고독사 사망자의 약 66%를 차지했다.
여성도 50~60대 고독사 비중이 높았으나 규모는 남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고독사 사망자는 50대 141명(23.3%), 60대 147명(24.3%)이었다.
남성의 사회적 관계망이 여성보다 취약한 것도 확인됐다. 2025년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은 세 가지 항목 모두 남성이 여성을 웃돌았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남성 26.5%, 여성 23.2%로 나타났다.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는 남성 24.6%, 여성 17.8%로 남성이 6.8%포인트 높았다.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남성 49.3%로 여성 47.8%보다 높았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고독사 대책을 중점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성평등부도 가족센터를 통한 1인 가구 사회관계망 지원과 긴급돌봄서비스 등으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