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도박 빚 때문에"… 동포 유학생 살해한 베트남 유학생 구속

도박 빚을 갚으려고 평소 알고 지내던 같은 국적의 대학 동기 주거지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으려다 살해까지 저지른 20대 외국인 유학생이 검찰로 넘겨졌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남성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새벽 부산 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다. 피해자는 A씨와 같은 부산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대 베트남인 여성 B씨로, 두 사람은 평소 면식이 있던 사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범행 당일 B씨의 생일을 조합해 도어록에 입력했고, 잠금장치가 풀리자 집 안에 몰래 들어가 숨어 있었다.


오전 1시 15분 무렵 B씨가 집으로 돌아오자 A씨는 준비한 흉기로 위협을 가했다. 이어 테이프로 B씨의 입을 막고 양손을 결박한 상태에서 금전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완강히 반항하자 A씨는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피해자 지인의 연락 두절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추적을 시작한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6시 15분경 부산 사상구의 한 병원에서 상처를 치료 중이던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범행 도중 다친 손 부위를 치료받던 중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법 도박으로 큰 빚을 떠안게 되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털어놨다. 법원은 지난 28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