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그루가 어린 시절 겪었던 가족사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재혼 후 새아버지와의 동거가 편하지 않았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난 2일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은 '다른 엄마 사교육 열 올릴 때 아무것도 안 시키는 MZ식 교육'이란 영상을 게재했다. 한그루는 해당 영상에서 자신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성장 과정을 솔직히 공개했다.
한그루는 24세의 이른 나이에 결혼해 8년간 부부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 날 문득 '내가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뒤늦게 사춘기가 온 것처럼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결혼을 결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혼을 결심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어머니의 재혼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한그루는 "엄마가 어릴 때 이혼하시고 혼자 지내시다 재혼하셔서 지금은 새아빠와 함께 산다"며 "엄마가 참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들 아빠도 행복해야 애들한테 더 잘해줄 수 있지 않겠나"라며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왔다"고 이혼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재혼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그루는 "예전에는 성격이 급했는데 아이들 때문에 여유가 생겼다"며 "내가 좋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상황이 있으니까 애들도 좋아하고 모든 상황이 다 된다면 재혼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한그루는 재혼 후의 생활 방식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한 집에 완전히 붙어서 사는 건 자신이 없다"며 "지금 새아빠를 너무 좋아하지만 새아빠와 사는 게 불편했던 적이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한그루는 "내가 좋다는 이유로 '오늘부터 아빠니까 아빠라고 불러' 하고 같이 사는 게 애들한테 나중에 혹시라도 상처가 되거나 싫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약간 분리된 공간이 있는 결혼 생활을 하는 게 로망이다"며 "같이 밥도 먹고 저녁도 먹고 놀지만 잠은 나랑 애들이 따로 자거나 서로 환상이 깨지지 않는 선에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결혼한다면 그 남자한테는 항상 여자이고 싶다"며 "내 흐트러진 모습을 안 보여주고 싶다. 그런 느낌으로 계속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다만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