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퇴근하고 주식 산다"... 한국거래소, 밤 8시까지 실시간 주식 거래 전격 도입

오는 14일부터 한국거래소(KRX)가 애프터마켓을 도입하면서 오후 장외거래 시간대 실시간 체결이 가능해진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업무규정 시행세칙 일부개정세칙안'을 최근 마련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던 시간외단일가 매매는 폐지되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으로 전환된다.


가장 큰 변화는 주문 체결 방식이다. 기존에는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단일가로 체결했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실시간 체결이 이뤄진다. 정규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즉시 매매가 성사되는 구조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61p(1.33%) 상승한 6650.33, 코스닥은 10.33p(1.28%) 오른 814.31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9.3/뉴스1


가격제한폭도 대폭 늘어난다. 시간외단일가 매매는 당일 종가 대비 ±10% 범위 내에서만 거래됐으나, 애프터마켓은 전일 종가 기준 ±30%로 확대 적용된다.


다만 주문 방식은 일부 제한된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주문만 허용되며 시장가와 조건부지정가는 사용할 수 없다. IOC(즉시 체결 또는 취소)와 FOK(전량 체결 또는 취소) 조건은 사용 가능하다.


미체결 주문 처리는 거래소별로 차이를 보인다. KRX는 정규장이 끝나면 체결되지 않은 주문을 모두 취소하기 때문에 애프터마켓 거래를 원할 경우 재주문해야 한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는 프리마켓 주문이 정규장과 애프터마켓까지 유효하다.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거래할 수 없다. 당일 정규장에서 거래 실적이 없는 종목, 관리종목,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이상급등 종목, 초저유동 종목도 제외된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외에도 오전 8시~8시50분 프리마켓과 오후 3시30분~8시의 에프터마켓을 운영하며, 거래 종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4월 약 800개로 늘어난다. 2025.3.3/뉴스1


공매도는 애프터마켓에서도 실행 가능하다. 직전 가격 이하로 호가를 낼 수 없는 업틱룰과 예외 규정은 정규장과 동일하게 적용되며, 직전 가격이 없을 때는 정규장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


NXT도 14일부터 시장 안정화 장치를 강화한다. 현재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프리마켓, 오후 3시4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 중이다.


NXT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신규 도입한다. 동적·정적 VI가 작동하면 매매체결 방식을 단일가매매로 전환하는 업무규정 개정안도 함께 시행한다.


지금까지 NXT는 특정 호가로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일어날 때 발동되는 동적 VI만 운영했다.


정적 VI 부재로 소량 주문만으로도 프리마켓 최초 가격이 상한가나 하한가를 기록하는 일이 발생했다. NXT는 프리마켓 최초 가격을 단일가매매로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