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으로 나흘간 자리를 비웠던 조희대 대법원장이 3일 업무에 복귀하며 대법관 후보 재제청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르려 했는데 요란스럽게 돼서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저의 부친상에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한 뒤 전날까지 출근하지 않았다.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와 관련된 질문에 조 대법원장은 "그간 업무관계로 전혀 논의한 바 없다"며 "들어가서 경과를 들어보고 다시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재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전부 논의 경과를 들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조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절차적 완결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다른 후보자를 재제청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조 대법원장은 당일 퇴근길에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내용을 검토 중이고 다음 주 중 정리가 되면 공식적으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