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中 유학생 살해' 정창성, 다른 여학생에게도 "졸업 못하게 할 수 있다" 협박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창성(31)이 또 다른 중국인 여학생에게 교제를 강요하며 졸업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창성은 대학 강사라는 지위를 악용해 여러 차례 압박을 가했고, 피해 학생들은 이를 대학 측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MBC가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정창성은 경산의 한 대학에서 강사로 재직하던 2023년 9월 같은 과 석사과정 중국인 여성 유학생에게 강압적으로 접근했다.


경북경찰청 홈페이지


정창성은 해당 유학생을 만난 지 1주일도 안 돼 호감을 드러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그는 '함께 식사를 하자'거나 '선물을 주겠다'며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했다.


특히 다른 유학생을 통해 '졸업을 연기시키거나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유학생은 "정창성이 '논문을 쓰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중국인 여성 유학생들은 2023년 10월 해당 대학 국제처에 정창성을 정식으로 신고했다. 대학 측은 지도교수를 통해 정창성에게 구두 경고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창성은 경고를 받은 이후에도 유학생들에게 자신과 함께 있으면 교수가 더 챙겨줄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창성은 2023년부터 이 대학에서 해부학과 재활치료 등을 강의했다. 이번 살인 사건의 피해자 A(25)씨 역시 그의 수업을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정창성이 강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전형적인 스토킹 행위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이 대학에서 정창성에게 유사한 피해를 입은 학생이 더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