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태풍 발생이 유난히 잦은 가운데, 소멸 단계였던 18호 태풍 '사우델'이 재발달하고 24호 태풍 '크로반'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남쪽 해상에서는 거대한 구름 무리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지난 29일 중국 내륙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던 18호 태풍 '사우델'이 다시 세력을 키운 것이다.
소멸 단계에 들어갔던 '사우델'의 잔재 소용돌이가 바다로 이동하면서 수증기를 대량으로 흡수했고, 이에 따라 세력이 커지며 다시 태풍 지위를 회복했다. 태풍 이름은 기존 '사우델'을 그대로 사용한다.
태풍이 재발달할 만큼 올해 북서태평양은 열대 폭풍 활동이 극도로 활발한 상태다. 특히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10개의 태풍이 생성됐다. 이는 1966년 이후 60년 만에 기록한 최다 발생 기록이다.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은 "해수면 온도가 매우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서풍이 강해져 태풍이 발생하기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는 또 다른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스물네 번째로 발생한 태풍 '크로반'이다. '크로반'은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주말 사이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쯤 '크로반'이 우리나라 태풍 감시구역 경계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해상을 중심으로 거센 풍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태풍 주변에서 동풍이 불어오면서 동해안에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 '크로반'의 이동 경로와 세력 변화를 면밀히 관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