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외 매출 1조4492억원·10.5%↑...계열 매출보다 5배 빨리 늘어
내부거래 비중 48.9%로 낮춰...8개 계열사 유지보수 거래는 5340억원
LG CNS가 올해 상반기 늘어난 매출의 84%를 그룹 밖에서 채웠다. 계열 매출을 잘라내 비중만 낮춘 게 아니다. 그룹 안에서 265억원을 더 벌었고 밖에서는 1378억원을 더 벌었다. 계열 사업을 지킨 채 대외에서 성장 속도를 끌어올렸다.
LG CNS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조8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특수관계자 대상 매출 등은 1조3866억원으로 2.0% 늘었다.
대외 매출서 차이 나타나...계열 매출 증가율 5배 넘어
차이는 대외 매출에서 벌어졌다. 연결 매출에서 '특수관계자 매출 등을 제외한' 대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3115억원에서 올해 1조4492억원으로 10.5% 뛰었다. 계열 매출 증가율의 5배가 넘는다.
증가액으로 보면 더 눈에 띈다. 전체 매출이 1643억원 늘어나는 동안 대외 매출이 1378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가분의 83.9%다. 대외 매출 증가액은 계열 매출 증가액 265억원의 5.2배였다.
지난해 상반기 49.1%였던 대외 매출 비중은 올해 51.1%로 올라섰다. 내부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50.9%에서 48.9%로 2.0%포인트(p) 내려갔다.
각사 반기보고서의 특수관계자 매출 등을 같은 방식으로 단순 계산하면 주요 SI(System Integration) 업체 가운데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낮다. 롯데이노베이트는 61.8%, 삼성SDS는 78.2%, 현대오토에버와 포스코DX는 각각 96.1%, 96.5%였다.
회사는 AI·클라우드를 앞세워 대외 고객을 넓혀왔다. LG CNS의 상반기 AI·클라우드 매출은 1조6714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59%다. 매출 10원 가운데 6원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대외 매출을 늘리는 동안 그룹 안 사업도 소홀하지 않았다. 별도 기준으로 집계되는 공시 대상 계열사 거래에서는 '유지보수'가 매출을 책임졌다.
8개 계열사 유지보수 5340억원...구축 감소분 메워
LG CNS가 공시한 8개 국내 계열사와의 상반기 상품·용역 거래액은 822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8개사와 거래한 8151억원보다 0.9% 늘었다.
유지보수 거래는 더 빠르게 불었다. 지난해 상반기 5019억원에서 올해 534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6%에서 64.9%로 3.3%p 높아졌다.
다만 세부 흐름에서는 엇갈림이 있었다. 전산시스템 구축 거래는 2011억원에서 1746억원으로 줄었고 하드웨어 공급은 1121억원에서 114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유지보수 증가액 321억원이 구축 감소액 265억원을 메웠다. 구축과 유지보수 매출은 개별 프로젝트의 착수·종료 시점과 운영 일정에 따라 분기마다 오르내린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매출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계열사 환경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외부 고객에게 이식할 수 있는 구조가 LG CNS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LG CNS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배경으로 대외 매출 비중 상승을 꼽은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캡티브 수요를 확보하면서도 '대외 고객과 신사업을 넓힐 여지가 크다는 점'을 회사의 긍정 요인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