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서울 지하철 "여기 무슨 역이야?" 헤맸는데... 스크린도어 역명 안내표기 2만곳 추가 설치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이제 열차 내 어느 곳에 서 있어도 현재 정차한 역 이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31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승강장안전문 2만26곳에 도착역명 안내표지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으로 전동차 한 칸 기준 역명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 기존 10곳에서 16곳으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가동문 8곳과 일부 비상문 2곳에만 역명 안내표지가 설치돼 있었다. 이번에 나머지 비상문 8곳에도 표지를 추가하면서 승객들은 열차 안 어느 위치에서든 가까운 승강장안전문을 통해 정차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선도나 광고시설물이 설치된 곳, 구조상 설치가 어려운 곳은 제외됐다.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는 2023년부터 지하철 도착역 확인이 어렵다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승강장안전문 역명 표시 확대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 '고객의 소리'에는 2022년 한 해에만 도착역 정보 확인 관련 민원이 819건 접수됐다.


첫 개선 이후에도 "열차에서 하차하며 무슨 역인지 몰라 당황했다", "스크린도어마다 역명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계속 들어왔다. 공사는 이런 시민 의견을 반영해 비상문을 중심으로 안내표지를 추가 설치했으며, 한 칸당 안내 지점이 약 60% 증가한 것이다.


열차 내부의 객실안내표시기도 함께 개선됐다. 공사는 광고나 각종 안내정보가 화면에 나오는 동안에도 승객이 정차역을 놓치지 않도록 모든 화면 상단에 도착역 이름을 계속 표시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전동차 358개 편성 3080칸의 개선을 완료했다. 공사는 신조·구형 전동차별 표시기 특성에 맞춰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며, 기존부터 역명을 상시 표시하던 차량은 개선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교통공사


객실안내표시기 개선 역시 2023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일부 구형 전동차에서는 광고가 화면의 80% 이상을 차지하거나 부가정보가 우선 표출돼 승객이 역명을 한 번 놓치면 30초 이상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후 도착역명 표출시간과 빈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표시체계를 개선해왔다.


현재 작업 중인 8호선 별내선 전동차 54칸과 5호선 하남선 전동차 32칸도 올해 12월까지 개선을 마칠 예정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공사가 운영하는 전체 전동차의 도착역명 상시 표출 사업이 마무리된다.


공사는 앞으로 새로 제작되는 전동차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다른 도시철도 운영기관에도 도착역명 시인성 개선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승객이 열차 안팎 어디에서든 도착역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상적인 불편을 세심하게 살펴 알기 쉽고 직관적인 지하철 안내체계 개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