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10살 아들과 1000만원 보석 훔친 30대 아빠, 현장에 남긴 '이름'에 덜미

10살 아들을 데리고 휴관 중인 미술관에 침입해 수천 달러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현장에 아들이 실명을 적어두고 간 데다, 두고 온 컵을 찾으러 다음 날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애리조나패밀리의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경찰은 메사 아트센터 산하 현대미술관에 무단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혐의 등으로 31세 남성 진 진츠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2시께 발생했다. 진츠는 10살 아들과 함께 흰색 픽업트럭을 타고 메사 아트센터 인근에 도착해 잠긴 문을 강제로 열 방법을 찾았다. 당시 현대미술관은 신규 전시 준비를 위해 여름 정기 휴관 중이었다.


AZ패밀리


경찰에 따르면 진츠는 미술관 외부 출입문 잠금장치를 강하게 잡아당겨 파손한 뒤 아들과 함께 내부로 침입했다.


진츠는 전시용 마네킹에 착용돼 있던 2100달러(약 280만원) 상당의 목걸이와 3000달러(약 410만원) 상당의 볼로타이, 총 2250달러(약 310만원) 상당의 팔찌 2점 등 7350달러(약 1000만원)어치의 은제 장신구 4점을 챙겼다. 아들은 직원 소유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갔으며, 부자는 미술관 진입 전 화단에 있던 선인장 일부를 잘라 차량에 실었다.


치밀하지 못한 행동이 꼬리를 밟혔다. 10살 아들은 범행 도중 갤러리 방명록에 본인의 이름을 직접 적었다.


인근 스튜디오에서 미술 작품을 만든 뒤에도 해당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진츠는 자신이 들고 있던 스테인리스 컵을 현장에 두고 나오는 실수를 저질렀다.


부자는 다음 날 잃어버린 컵을 찾겠다며 아트센터를 다시 방문했다. 이들을 알아본 직원이 신고하려 하자 현장을 급히 벗어났으나, 출동한 경찰의 교통 단속에 걸려 곧바로 붙잡혔다. 차량 적재함에서는 전날 잘라간 선인장 조각이 그대로 발견됐다.


체포된 진 진츠의 모습 / 유튜브 '12 News'


조사에서 진츠는 아들과 함께 미술관에 침입해 보석과 스피커, 선인장을 훔친 사실을 인정했다. 메사에 있는 부모 집을 방문 중이던 그는 훔친 물품을 챙겨 거주지인 워싱턴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진츠의 부모 집을 수색해 도난당한 장신구와 범행 당시 착용한 의류를 확보하면서 피해품은 전량 회수됐다.


법원은 3급 침입 절도 및 절도, 미성년자 비행 조장 등 8개 혐의를 받는 진츠에게 보석금 4만달러(약 5500만원)를 책정했다. 10살 아들 또한 침입 절도 혐의로 소년시설에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