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끊임없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SNS를 통해 타인의 삶과 자신을 비교하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현재의 행복을 놓치게 만든다. 정지우 작가는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지금, 여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지우는 어느 날 저녁 노을이 지는 공원을 거닐던 중 특별한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의 작은 손을 양쪽에 하나씩 잡고 걷던 평범한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어딘가를 향해 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행복은 도착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걸어가는 여정 그 자체라는 것이다.
작가는 행복을 완벽한 상태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행복은 삶에 찾아오는 불행들에 충분히 몰두하지 않는 것이다.
불안과 걱정, 욕구불만과 갈증은 삶과 함께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은 존재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하나의 걱정을 해결하면 새로운 걱정이 그 자리를 채운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정지우는 행복이 모든 걱정을 없앤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들을 잠시라도 이겨내는 순간순간에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머릿속 불행에 깊이 파고들지 말고 눈앞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라는 것이 그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다.
결핍과 질투를 부추기는 세상 속에서 정지우의 문장들은 중심을 잡게 하는 힘을 지닌다. 그의 글은 멀리 있는 행복을 좇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게 만드는 울림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