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중국, 혼인율 끌어올리려 나이트클럽·병원·은행까지 혼인신고 등록 사무소 설치

혼인율과 출생률 반등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들이 병원, 은행, 나이트클럽, 지하철역 등 일상 공간을 혼인신고 창구로 전면 개방했다.


지난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둥성 쯔보시 린쯔구 모자보건병원은 최근 원내에 혼인신고 창구를 설치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비부부는 한 공간에서 혼인신고부터 혼전 건강검진, 임신 전 상담, 엽산 수령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이혼 업무는 받지 않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톈진시 허시구의 중국우정저축은행 톈진지점도 은행 지점 안에 '둥하이 혼인등록사무소'를 설치했다. 개소 첫날 혼인증을 발급받은 두 쌍의 부부에게는 부부 사진을 새긴 맞춤형 은행 카드를 제공했고, 미래 소망을 적어 넣으면 7년 뒤 배송하는 타임캡슐 편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이 같은 혼인신고 장소 확장은 지난해 5월 호적 소재지가 아니어도 전국 어디서나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푼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안후이성 허페이 지하철역에 설치된 창구에서는 이달 기준 5600쌍 이상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상하이 나이트클럽 'INS 랜드'에서는 음악 공연과 연계한 혼인 행사가 열렸고, 베이징과 난징 사찰에서는 전통의상을 입고 혼인신고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다만 이 같은 이색 행정에도 혼인 감소세를 꺾지는 못했다. 중국 당국 집계 기준 지난해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규제 완화 효과로 전년 대비 65만7000쌍 증가한 676만쌍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327만5000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3만9000쌍)보다 26만4000쌍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