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돌발 홍수로 양국의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매몰된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작업자 100여 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본격화됐다.
30일 미국 매체 CNN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지난 26일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일어난 홍수로 까지 78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 사망자 16명을 더하면 양국의 총 사망자는 804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네팔에서만 2742명에 달하며, 실종자는 네팔 2502명, 중국 546명 등 총 3048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참사는 지난 26일 오전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빙하가 무너지며 막대한 양의 물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져 내리면서 시작됐다. 거대한 토석류는 20킬로미터 이상 이동하며 중국 지룽 국경검문소를 강타한 뒤 네팔 바그마티주 일대를 덮쳤다.
구조 당국은 닷새째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팔 재난 당국은 보안 인력 2만 명을 투입해 지금까지 8730명을 구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도 지룽 통상구 인근에 2141명의 구조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네팔 당국은 피해 지역 수력발전소 여러 곳에서 실종된 작업자 930여 명 중 100여 명이 터널 내부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구조대는 작업자들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상부에 진입로를 확보했다.
현장 구조대는 터널 내부로 연결되는 파이프를 설치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특수 카메라도 투입했다. 네팔군 대변인은 "100명 이상이 두꺼운 진흙으로 가득 찬 터널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