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문장 빈칸에 들어갈 단 네 단어를 채우지 못해 현직 교사가 수업 도중 눈물을 흘리는 일이 벌어졌다.
31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휘틀리 고등학교 교사 다리우스 윌리엄스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을 올려 개학 이틀째 수업에서 겪은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놓았다.
영상에서 윌리엄스는 17~18세 고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두 단락 분량의 짧은 글을 읽힌 뒤 간단한 빈칸 채우기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지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본문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주석까지 달아주며 거의 정답에 가까운 문장을 칠판에 적어주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끝내 마지막 네 단어를 채워 넣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내가 문장을 거의 다 완성해 준 수준이었다"며 "17세, 18세나 된 아이들이 고작 네 단어를 쓰지 못했다. 고작 네 단어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생들과 일상 대화를 나눌 때는 논리적으로 말도 잘하고 자기주장도 펼치는데, 이를 글자로 읽거나 문장으로 써내는 과제 앞에서는 완전히 멈춰 섰다"며 "교실 안의 일부 고학년 학생들은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조차 전혀 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업 시작 3시간 만에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에 무력감을 느끼고 눈물을 흘렸다는 윌리엄스의 고백은 공교육 현장의 기초 학력 저하 문제를 드러냈다.
실제로 미국 학생들의 기초 문해력 저하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뉴욕주 교육부가 발표한 2025~2026학년도 영어 시험 평가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3~5학년 학생의 절반 이상이 숙련 기준에 미달했다. 4~8학년 응시자 중 숙련 기준에 도달한 비율 역시 48%에 그쳐 전년 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