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계의 주인'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이 올해 문화·예술계를 대표해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최고 문화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직업군 여성의 삶을 조명한 방송 프로그램 '눈에 띄는 그녀들' 역시 콘텐츠 부문 수상작으로 낙점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성문화네트워크, 여성신문사와 함께 '제19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로 7개 부문 19명(단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내일(1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문체부 장관 표창 3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1점, 후원상 15점 등 총 19점이 전달된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을 받는 윤가은 감독은 신작 '세계의 주인'에서 여성 청소년의 성장과 관계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했다.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편견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의 감정과 삶을 마주하는 주체적인 인물을 스크린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 뽑힌 휴먼 다큐멘터리 '눈에 띄는 그녀들'은 선장, 목수, 항해사, 오토바이 정비사 등 남성 중심 직군에 도전해 활약하는 여성들의 현장을 기록해 왔다. 지난 2022년 첫 시즌을 시작한 이래 현재 시즌 9까지 방영을 이어가며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양성평등문화지원상 단체 부문에는 그래픽 디자인계의 평등한 작업 환경과 여성 디자이너의 입지 확대를 이끈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클럽(FDSC)'이, 개인 부문에는 김홍희 미술평론가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일경문화상'은 영화 '다음 소희' 등을 연출한 정주리 감독이 수상하며, '을주문화상'은 여성 가구 디자인 창작 단체 '도잠'과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팀 '블러디퍼니'가 공동 수상한다. 클래식 연주자 공세정 등 12명은 차세대 주자에게 주어지는 '신진문화인상'을 받는다.
지난 2008년 제정된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예술·체육 분야 전반에서 성평등 문화를 확산한 인물과 단체, 우수 콘텐츠를 발굴해 격려해 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화예술 현장의 다양한 창작과 실천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이번 수상자들의 활동이 각 분야에서 더 많은 변화와 참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