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명되자, 정의당이 30일 "위성정당 정치에 면죄부를 주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경규 정의당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위성정당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 입성한 정치인을 국무위원으로 발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용 후보자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해온 행보도 문제로 삼았다. 그는 "피해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환영했던 인사가 여성과 소수자, 피해자의 권리를 책임질 적임자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는 1990년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노동당 대변인을 거쳐 기본소득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냈다. 제21대·22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되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등에서 의정 활동을 펼쳤다.
한편, 정의당은 이번 개각 인선 전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 대표는 "국정 쇄신과 정책 전환보다는 친정체제 강화와 범여권의 정치적 결속을 다지려는 인사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현 정부 관료 출신 인사들의 기용에 대해서는 "불평등과 부동산, 기후위기에 대한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하던 대로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고 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대표는 "대전환을 말했지만 전환은 없고, 쇄신을 말했지만 쇄신도 없다"며 "구태의연한 개각"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