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0일(일)

"'생리'라는 단어 안 썼다"던 '지소연 성희롱' 논란 여성 주심, '걸스데이' 은어 썼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수원FC)이 경기 중 심판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심판진이 무선 교신에서 '생리'를 뜻하는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JTBC는 30일 당시 심판진의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걸스데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직접적으로 '생리'라는 단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를 지칭하는 은어를 쓴 것이다.


축구협회 심판팀은 '걸스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당시 대화에서 이 표현이 '생리'를 의미하는 취지로 쓰였다는 점도 모두 받아들였다.


유튜브 '한국여자축구연맹(KWFF)'


논란의 발단이 된 사건은 지난 28일 열린 WK리그 수원FC와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심판이 다른 심판들과의 무선 교신 과정에서 "지소연이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발언을 들은 지소연은 즉각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분노를 표출하며 물병을 바닥에 던졌고, 팀 벤치로 이동해 코칭스태프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심판은 오히려 항의하는 지소연에게 옐로카드를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소연은 "이전부터 상대 선수의 심한 파울이 나와서 항의를 좀 했다"며 "문제의 상황에서도 내가 어필을 하던 중 그런 얘기를 내 옆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했더니 경고를 주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원FC는 여자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심판의 발언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굳이 저런 말을 해야 할 이유가 있었나"라며 "같은 여자가 저런 말을 하다니" "미친 것 같다" "징계받아야 한다. 너무 충격적인 발언" "심판 자격도 없는 것 같다" "내가 다 기분 나쁜데 선수는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저런 사람이 뭔 심판을 한다고" 등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