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한 마리가 쓰러진 사람의 가슴 위로 재빠르게 뛰어올라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영상이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발을 모아 심장 부위를 정확히 압박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6월 올린 '심장을 다시 뛰개 CPR' 영상이 약 178만 조회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상의 주인공은 119종합상황실 신동균 소방위가 키우는 반려견 '신디'다. 신디는 심정지 환자 발견 시 대처법을 온몸으로 보여주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렸다.
심폐소생술 강아지가 직접 시범을 보이다.
신디가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은 교육용 연출이지만, 환자의 배가 들썩일 만큼 강하고 집중력 있게 가슴압박을 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 영상을 통해 심정지의 골든타임이 약 4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4분 이내에 혈액순환이 회복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의료 전문가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어지는 가슴압박은 환자의 뇌와 심장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생존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고 전했다.
심폐소생술 방법이 어렵다면 인근 소방서나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람보다 낫다", "일어나자마자 강아지 보고 심장 다시 멎을 듯", "덕분에 확실하게 심폐소생술을 배웠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골든타임 4분, 이렇게 대처하라.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신디의 시범과 함께 실제 심정지 상황 행동 요령도 공개했다.
먼저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의 어깨를 두드려 의식과 호흡 상태를 확인한다.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휴대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켜두고 정확한 주소와 위치를 알려야 한다.
이후 팔을 곧게 편 상태로 환자 가슴 정중앙을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구급대원 도착이나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쉴 때까지 가슴압박을 멈추지 말고 계속 이어가야 한다.
심장이 멎은 후 뇌 손상이 시작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4분 남짓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구급차 도착 전 주변 사람들의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