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무주택 직원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파격적인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시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5억원을 연 1.5%의 저금리로 빌려주며, DSR 규제 적용도 받지 않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자금지원 대출 신청을 받는다. 대출 실행일 기준으로 본인과 배우자 모두 주택, 분양권, 입주권, 오피스텔을 보유하지 않은 직원이 대상이다.
대출 한도는 주택 매매 시 최대 5억원, 임차의 경우 최대 3억원이다. 직원이 부담하는 금리는 연 1.5%로 시중은행 대출 금리보다 크게 낮다. 대출 대상 주택은 25억원 이하로 제한되며, 수도권과 광역시의 경우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여야 한다.
상환 방식은 처음 3년간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고, 이후 10년간 매월 원리금을 균등하게 갚는 구조다.
사내 부부는 1세대당 1건만 신청할 수 있다. 1주택 보유자도 기존 주택을 팔고 같은 날 새 집을 사는 방식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이번 대출 제도는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중도상환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향후 금융규제나 금융기관 심사 기준이 바뀔 경우 사내 대출이 다른 금융기관의 DSR 산정이나 대출 한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
퇴직이나 임직원 자격 상실 시에는 퇴직일로부터 17일 안에 잔여 원리금을 전액 갚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27일 노사 임금협약에 따라 이번 제도를 마련했으며, 2035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