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1990년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만 36세 젊은 재선 의원이 장관에 발탁되면서 정부 내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용 후보자는 1990년 4월 12일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경안고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진보정당과 시민운동에 발을 들였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기본소득정치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기본소득당 창당을 이끌었다. 2020년 21대 국회 비례대표로 처음 의정 활동을 시작했고,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와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당의 핵심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용 후보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성평등과 가족정책 분야에 깊이 관여해왔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생활동반자법 발의에 나서는 등 가족 다양성과 돌봄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뤘다.
2023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공동창업한 위키트리의 선정적 기사와 성범죄 보도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후보자 적격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당시 장관 후보자를 심사했던 국회의원이 3년 만에 청문회 대상자가 되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소수정당 출신 현역 의원의 국무위원 발탁은 이례적이다. 기본소득과 돌봄, 사회안전망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제시해온 용 후보자가 성평등가족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용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원민경 장관의 후임으로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성평등가족부 장관에 취임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의정 경험이 장관직 수행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