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확대를 위한 친환경 배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서울·경기·인천·제주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다회용기 서비스를 충청권으로 넓히기 위해 천안에 스마트 세척센터를 마련했다.
28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충남 천안시에 '스마트 세척센터'를 구축하고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 세척센터는 배민이 지난 2024년부터 참여해 온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국토교통부와 천안시는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배민은 친환경 배달 밸류체인이 도입된 스마트도시를 만드는 데 동참해왔다.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주문 이후 사용한 용기를 회수하고 세척·검수한 뒤 다시 공급하는 순환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배민은 이번 천안 스마트 세척센터를 통해 이 같은 다회용기 관리 인프라를 구축했다.
센터에서는 다회용기의 세척과 품질 검수, 이력 관리 등 전 과정을 IT 기술로 관리한다. 배민과 천안시가 센터를 구축했으며, 전반적인 운영은 친환경 스타트업 '잇그린'이 맡는다.
고객이 배민 앱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해 음식을 주문한 뒤 식사를 마치고 QR코드로 용기 반납을 신청하면 잇그린이 용기를 수거한다. 이후 수거된 용기는 스마트 세척센터에서 세척과 검수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된다.
특히 센터에는 AI 비전 자동검수 시스템과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기반 이력관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AI 비전 자동검수 시스템은 세척이 완료된 용기를 카메라로 촬영해 이물질이나 파손 여부를 판별한다. RFID 시스템은 용기별 세척·사용 이력을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한다.
이를 통해 다회용기 서비스의 핵심인 세척·검수와 용기 이력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이용자들이 다회용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배민의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는 현재 서울 23개 구를 비롯해 경기, 인천, 제주 일부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천안 서비스 시작으로 충청권에서도 다회용기 배달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아한형제들 김중현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천안시를 시작으로 충청권 지역에 친환경 배달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가 지역 사회의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생활 양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 지역사회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