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존재가 등장했다.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조차 따라잡을 수 없는 놀라운 기록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 100m 경기가 펼쳐졌다. 총성이 울리자 각 레인의 로봇들이 일제히 출발했다.
발을 구르는 속도는 눈으로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 3번 레인의 흰색 로봇은 후반 스퍼트를 올려 경쟁 로봇들을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로봇의 기록은 8.64초였다. 이는 우사인 볼트가 세운 인간 100m 최고 기록과 약 1초 가까운 격차를 보인 것이다. 로봇이 인간 육상의 전설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로봇들은 멈추는 방법을 학습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던 것이다.
일부 로봇은 안전 벽에 충돌한 뒤 불이 붙었고, 일부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그럼에도 충격을 견뎌낸 로봇은 우사인 볼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