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발표서 최 회장 지분 7.61% 제외...4월 실제 거래에는 포함
SNT홀딩스도 13.65% 전량 아닌 12.84% 이전...0.81% 남겨
석 달 뒤 93억 재매입...그룹 자본관리 외 구체적 설명 없어
SNT홀딩스가 지난 3월 스맥 지분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거래 대상에서 제외했던 최평규 SNT그룹 회장의 지분이 한 달 뒤 SNT모티브로 넘어갔다. SNT홀딩스도 보유 지분 13.65% 전량을 이전하기로 했던 계획과 달리 12.84%만 넘기고 0.81%를 남겼으며, 석 달 뒤에는 93억원을 들여 스맥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NT모티브가 SNT홀딩스와 최 회장으로부터 스맥 지분을 인수하고 SNT로보틱스 지분을 사들이는 데 지급한 금액은 모두 905억4836만원이다.
이 가운데 최 회장에게 지급된 스맥 지분 매각대금은 225억5581만원으로, SNT홀딩스의 상반기 배당 몫까지 더한 세전 금액은 349억6973만원이다.
SNT모티브 905억 투입...최 회장 지분매각·배당 350억
SNT홀딩스는 지난 3월 23일 보유한 스맥 주식 931만3140주, 지분 13.65% 전량을 SNT모티브에 넘긴다고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이 보유한 스맥 주식 519만7192주, 지분 7.61%는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달 뒤인 4월 22일 이뤄진 실제 거래에서는 대상과 물량이 모두 달라졌다. SNT모티브는 최 회장의 스맥 지분 7.61% 전량을 225억5581만원에 인수한 반면, SNT홀딩스로부터는 당초 발표된 13.65%가 아닌 12.84%를 379억4455만원에 사들였다. SNT홀딩스에는 스맥 지분 0.81%가 남았다.
같은 날 SNT모티브는 SNT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했던 SNT로보틱스도 300억4800만원에 인수했다. 최 회장과 SNT홀딩스가 보유한 스맥 지분, SNT로보틱스 지분을 사들이는 데 들어간 금액은 모두 905억4836만원이다.
최 회장의 스맥 지분 매각대금은 225억5581만원이다. 여기에 SNT홀딩스의 올해 1·2분기 배당 가운데 최 회장 몫인 124억1392만원을 더하면 세전 기준 349억6973만원이다.
SNT홀딩스는 올해 1·2분기 각각 주당 750원을 배당했다. 상반기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1500원이지만 배당총액은 217억원에서 223억4410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순이익은 600억원에서 296억2500만원으로 50.65% 줄면서 배당성향은 36.1%에서 75.4%로 높아졌다.
배당금은 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9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재원에서 지급됐다. 올해 2분기 배당까지 결의액을 기준으로 약 851억원이 사용됐으며, 남은 금액은 약 49억원이다.
스맥과 SNT로보틱스 지분 거래는 SNT홀딩스의 별도 실적에도 반영됐다. 상반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594억9473만원이었고 종속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은 609억3349만원으로 별도 순이익을 웃돌았다. 해당 처분이익은 연결재무제표에서 내부거래로 제거됐다.
SNT홀딩스 0.81% 남기고...석 달 뒤 93억 재매입
SNT홀딩스의 스맥 직접 보유 지분은 4월 거래 이후 0.81%로 줄었지만 석 달 뒤 다시 늘었다. 지난 7월 27일 스맥 주식 302만주를 93억3005만원에 추가로 사들이면서 지분율은 5.23%로 높아졌다.
SNT홀딩스는 추가 취득 이유에 대해 "그룹 차원의 자본관리 및 투자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기존 사업전략의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최 회장 지분이 실제 거래에 포함된 경위와 SNT홀딩스가 당초 발표와 달리 0.81%를 남긴 이유는 공시에 기재되지 않았다.
지분 이전과 재매입이 진행되는 동안 SNT홀딩스와 스맥의 회계장부 열람 공방도 이어졌다. SNT홀딩스는 지난 2월 스맥서비스와의 내부거래 등 회계처리를 확인하겠다며 스맥을 상대로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3월 26일 SNT홀딩스의 신청을 인용했다. 스맥이 이의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달 12일 원결정을 유지했고, SNT홀딩스는 "회계장부 열람 청구가 정당했다는 점이 법원을 통해 재확인됐다"며 스맥에 결정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스맥은 지난 21일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에 즉시항고했다. 법원의 결정 대상은 SNT홀딩스가 신청한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허용 여부다.
현재 SNT그룹이 보유한 스맥 지분은 25.69%다. SNT모티브가 20.46%, SNT홀딩스가 5.23%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SNT홀딩스는 대량보유보고서에 이사 선임·해임과 정관 변경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