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7일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태국에 0-3 완패하며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7일 세계랭킹 28위인 한국은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세계랭킹 17위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18-25 21-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준결승행 좌절은 지난 2023년 대회(6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975년 첫 출전 이후 2021년 불참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4위 이상 성적을 기록했던 한국은 2023년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의 중요성은 더욱 컸다. 우승팀에게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전력상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지만, 3위 안에 들 경우 내년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었기에 패배의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은 1세트에서 14-12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5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한국도로공사 소속 주포 강소휘의 공격이 연이어 막히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결국 20-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한국은 6-8로 뒤진 상황에서 4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초반부터 주춤했다. 결국 18-25로 패하며 세트 스코어 0-2로 밀렸다.
3세트에서 한국은 18-18 동점까지 끌고 가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현대건설 나현수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역전을 허용했다.
20-21 상황에서 태국에 중앙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내줬고, 나현수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며 21-25로 무너졌다. 경기는 이렇게 3세트 만에 끝났다.